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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프랑스 북부지방 여행, 에트르타, 옹플뢰르, 몽생미셸

요즘 비행기 가격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저렴하여 유럽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도 가까운 나라만 여행을 가다가 2014년부터 매년 유럽에 가고 있는데 벌써 4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올가을에 또 갈 예정인데 가을에도 참 예쁜 곳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는 파리와 파리 동부에 대해 글을 썼는데 이번에는 파리의 윗 지방인 북부를 중심적으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직접 기차나 버스를 타고 다녀오진 않았고 투어를 이용하여 다녀온 곳인데 아침 7시에 모여서 다음날 새벽 3시에 숙소로 왔습니다. 투어 비용은 예약금과 현지 지불금 합쳐서 25만원 좀 안 되는 가격 이었던 것 같습니다. 굉장히 알차게 투어를 해서 돈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아침에 모일 때는 미팅 장소로 직접 가야하는데 숙소에서 가까운 곳이라 가기 편했고, 새벽 3시에 올 때는 투어 차량으로 직접 숙소 바로 앞까지 태워다 주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투어 현지 지불금은 차에서 내릴 때 달라고 해서 이 때 줬습니다.


에트르타

프랑스의 북부 도시인 에트르타는 오트노르망디 지역에 위치하며 코끼리 바위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아빠 코끼리, 엄마 코끼리, 아기 코끼리 이렇게 불리우는데 정말 멋있습니다. 보통 에트르타 투어는 없고 몽생미셸 투어를 신청하면 몽생미셸 외에 2곳 또는 3곳 정도 같이 투어를 하는데 에트르타와 옹플뢰르, 생말로 이렇게 코스로 짜여 있습니다. 저는 4곳 모두 가는 투어를 신청했는데 다른 곳은 대부분 하계와 동계에 에트르타와 생말로 2개 중에 하나를 빼고 다니기도 합니다.

이왕 투어하는 거니까 모두 가는 곳이 좋을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코끼리 바위는 워낙 크기 때문에 그 위에 잔디로 뒤덮여 있는데 올라가서 보는 전경도 정말 멋있습니다. 하계에는 휴양을 즐기는 외국인을 많이 볼 수 있고 수영이나 요트 등을 타며 즐기기도 합니다. 저는 5월 중순에 갔는데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서 추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프랑스 북부는 여름에도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아침과 저녁에는 긴팔이나 스카프가 필수 입니다.


에트르타에서 유명한 화가로는 대표적으로 모네가 있는데 모네 외에 모파상, 르블랑, 쿠르베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언덕에서 내려와 산책을 하다 보면 모네의 그림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모네의 그림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언덕 위에는 노트르담 교회가 있고 기념관도 함께 지어져 있습니다.

바위도 멋있지만 절벽이 장관을 이루는데 기념사진을 꼭 찍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갔던 날 날씨가 엄청 맑았어서 인생 사진 많이 건졌습니다.


옹플뢰르

이곳 또한 바스노르망디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프랑스에 흐르는 센 강이 넓게 펼쳐져서 영국 해협으로 흘러드는 좌안에 위치하며 루앙의 서쪽으로 74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16세기부터 무역항과 어항을 겸한 옛 항구가 개발되었고 노르망디 지역의 특유의 오래된 목조 가옥을 볼 수 있습니다. 항구에서는 과일과 유제품을 수출하며 15세기에 건축된 고딕 양식의 생트카트린 교회가 오래된 목조 가옥의 하나입니다.


항구이다 보니 배를 많이 볼 수 있고 예쁜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회전목마도 있는데 프랑스에는 곳곳에 회전목마가 굉장히 많은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놀이여서 현재 문화재 차원에서 회전목마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몽생미셸

옹플뢰르와 같은 바스노르망디에 위치한 유적지입니다. 멀리서 봤을 때 동화 속에 나오는 성처럼 생겨서 가까이에서 사진 찍는 것보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사진 찍는 것이 좋습니다. 몽생미셸 야경이 유명해서 파리에 여행 온 관광객들이 찾는 파리근교 여행지인데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가는 방법이 한 번에 가는 건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보통 투어 업체를 통해 갑니다. 하지만 투어 업체 중에서 프랑스에 정식 허가를 받은 업체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운이 안 좋다면 도로에서 붙잡혀 일정을 버릴 수 있으니 정식 업체를 꼼꼼히 따져서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몽 통브 섬은 쿠스농 강의 입구에 있는데 요새화된 수도원이 가운데에 세워져 있습니다. 수도원에 들어갈 때에는 입장료 성인 기준으로 9유로를 내야하는데 여권이 있으면 2유로 정도 할인해주기 때문에 여권을 소지하는 게 좋습니다. 잃어버리지 않게 보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기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긴팔과 스카프 등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꼭 필요하고 투어 차량으로 이동 해도 바로 앞 까지는 차가 갈 수 없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갑니다. 셔틀버스는 무료이기 때문에 줄서서 기다렸다가 타고 다시 나올 때도 동일한 방법으로 타면 됩니다.

대신 야경을 보고 갈 때는 관광객이 많지 않으므로 셔틀버스 배차 간격이 띄엄띄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에트르타를 가고 싶어서 신청했던 투어인데 결과적으로 보면 모두 다 만족했던 곳입니다. 위의 3곳 외에 생말로도 다녀왔는데 생말로는 프랑스의 북부가 아니라 서부라서 부득이하게 포스팅을 못 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생말로에 대한 정보도 적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