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이 새 역사를 썼습니다. 손흥민은 1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EA스포츠 9월의 선수'로 뽑혔습니다.
이 달의 선수(Player of the month) 상은 1994년 8월부터 시작됐습니다. 2016년 8월까지 총 205차례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순수 아시아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입니다.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선수가 받은 적은 딱 한 차례 있습니다. 2010년 2월 당시 풀럼 소속이었던 마크 슈와처(호주)가 이 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호주는 지정학적으로는 오세아니아에 속합니다. 때문에 손흥민의 수상은 아시아 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9월 10일 스토크시티와의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했습니다. 2골-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6라운드 미들즈브러 원정경기에서도 2골을 몰아쳤습니다. 손흥민은 맨시티와의 7라운드 홈경기에서도 최전방 원톱으로 나와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맨시티를 2대0으로 눌렀습니다.
이같은 활약에 EPL 사무국은 손흥민을 아담 랄라나(리버풀), 케빈 데 브라위너(맨시티), 시어 월콧(아스널) 로멜루 루카쿠(에버턴)와 함께 9월의 선수 최종 후보로 올렸습니다.
손흥민의 수상은 이미 어느정도 예견됐습니다. 우선 개인 기록이 좋았습니다. 손흥민은 4골-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월콧은 2골, 랄라나는 2골-2도움을 기록했다.데 브라위너도 2골-2도움이었습니다. 루카쿠만이 5골-1도움으로 손흥민보다 앞섰습니다.
팬투표에서도 손흥민은 앞서나갔습니다. 이 달의 선수상은 팬투표 10%, 심사위원 채점 90%로 이뤄집니다. 손흥민은 팬투표에서 39%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랄라나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심사위원 채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총 20명의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깁니다. 여기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해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저메인 제나스 등이 속해있습니다. 앙리와 제나스, 시어러 등은 손흥민의 플레이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9월의 감독으로 선정됐습니다. 조던 헨더슨(리버풀)이 첼시전에서 넣은 중거리슛이 9월의 골이 됐습니다. 애스턴 빌라의 유망주 햅번 머피가 9월의 2군리그 선수로 선택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