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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에서 평택까지 21분 SRT, 수도권 고속철도 개통 요금, 지제역 동탄역 수서역

경기도 평택시 수도권고속철도(SRT) 지제역은 경부선 전철 지제역에서 76여m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경부선 전철 지제역사에서 이 통로로 2∼3분 걸어가자 새로 지은 SRT 지제역사가 나왔다. 코레일의 KTX와 경쟁하는 SRT 수서∼지제 노선 역사다.


오는 12월 개통을 앞둔 ㈜SR이 10일 오후 2시 14분 지제역사에서 경기도 평택지역 기자단을 대상으로 시승식 행사를 했다.


지제역 출발 후 1분여가 지나자 곧바로 터널로 진입했다.


지제∼수서간 61.1㎞ 가운데 83%인 50.7㎞가 지하인 율현터널이다. 지하 45∼73m의 대심도 터널로 건설됐다.


SR 관계자는 "율현터널에 평균 3.2㎞마다 대피 가능 통로 16개를 설치했고, 소방차와 구급차가 진·출입할 수 있는 진출입로도 4개 확보해 놓았다"고 밝혔다.


또 화재가 발생하면 실내외 연기를 뽑아내는 설비가 즉시 가동된다고 덧붙였다.


터널 내 속도는 120→150→200→250㎞까지 증속 됐으나 진동과 소음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SR 측은 "터널 안에서 최대 시속 300㎞로 주행할 때 실내 소음도가 77.8㏈로 터널 밖에서 운행되는 호남고속철과 1㏈ 정도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11분쯤 달리자 세계 최초로 지하 50m에 세워진 통탄역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동탄역은 지하 6층 규모로, 승차장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최대 시속 300㎞로 달리는 열차의 풍압을 견딜 수 있도록 기존 스크린도어보다 강도를 1.6배 높였다.


동탄역은 고속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함께 만나는 통합역사로, 백화점·호텔 등과 연결되는 복합환승센터 역할도 한다.


지하 1층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부고속도로 지상 구간을 지하로 끌어내리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동ㆍ서로 나뉜 동탄2신도시를 공원으로 잇고, 구부러진 경부고속도로 구간을 일직선으로 펴기 위해서다.


동탄역에서 2분을 지체한 SRT는 8분 만에 SRT 출발역인 수서역에 도착했다.


SRT 차량은 KTX 산천 모델보다 좌석의 무릎 공간을 57㎜ 넓혀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 좌석 등받이 두께를 줄인 슬림핏 시트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좌석 등받이도 일반석은 37도, 특실은 41도까지 기울여져 편히 쉴 수 있도록 했고, 미색 LED 조명도 설치했다.


열차 내에서 무선 인터넷(4G 모뎀사용)이 가능하며, 2개 좌석마다 1개씩 전원 플러그가 있다.


SR 미디어홍보팀 손혁기 차장은 "SRT의 특징은 '고객의 편리함'"이라며 넉넉하고 쾌적한 객실, 스마트 설비, 출·도착 자동 알람, 승무원 호출 메시지 서비스 등을 들었다.


그는 "개통일은 정부의 일정에 따라 12월 중에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RT는 지제역에 하루 20회(상·하행 각 10회) 정차하고, 요금은 성인기준으로 지제역에서 동탄역 7천500원, 수서역 7천700원이다.


지제역장은 "지제역사는 개통되면 하루 2천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하루 최대 2만6천여 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밝혔다.


SRT는 경기 평택 지제역에서 동탄역을 정차하면 21분, 정차하지 않으면 19분 만에 서울 수서역까지 도착한다.


이 때문에 평택시민들은 지제역이 위치한 지제동을 평택이 아닌 서울 강남구 지제동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제역 주변에는 현재 지제·세교지구와 영신지구 등 민간참여로 택지개발이 추진 중이다.


평택시는 개통에 맞춰 대중교통 5개 노선(346회)을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SRT 개통은 대한민국 경제 신도시의 중심지인 평택시의 미래를 견인할 미래성장 동력"이라며 "시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