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러 사상자 최소 45명, 한국인 부상자 5명
영국 런던 테러 공격으로 경찰관 등 5명이 사망하고 최소 40명이 부상했습니다.
영국 의사당 인근에서 22일 오후 2시40분께(현지시간) 테러 공격이 발생해 경찰관과 테러범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40명여명이 부상 당했습니다.
AFP 통신은 부상자 가운데 50~60대 한국인 관광객 5명과 수학여행을 온 프랑스 학생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 했는데요.
우리나라 외교부 당국자는 "영국 런던 의회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으로 보행자를 공격하는 테러가 발생했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민 5명이 공격을 피하려던 인파에 떠밀려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한국인 피해자는 50~60대 여성 4명과 남성 1명으로 알려졌으며, 60대 후반의 여성 1명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나머지 여성 3명과 남성 1명은 골절 등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러가 발생한 런던 웨스터민스터 다리는 유명 관광지인 시계탑 빅벤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 중 하나입니다.
저도 2년 전에 런던 갔을 때 들렀던 곳인데..
런던 경찰청 대테러 책임자인 마크 롤리는 기자들에게 "슬프게도 5명이 사망했음을 확인한다"며 "여기에는 의사당 경계를 서던 경찰관 1명과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 1명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사건을 테러공격으로 규정하고 전면적인 수사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테러범이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테러범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 하였습니다.
테러범은 이날 현대 i40 자동차를 몰고 관광객들이 몰려 있는 의사당 앞 웨스터민스터 다리 위를 질주해 차량으로 보행자들을 친 다음 철제문을 통과해 의사당의 내부 안뜰인 뉴 팰러스 야드로 돌진했습니다.
이 뜰은 의사당 건물 중 하나인 웨스트민스터 홀의 정문에 몇 m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범인은 차에서 내려 경찰관을 칼로 찌른 다음 다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이때 경찰관 3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테러범은 이후 흉기를 들고 계속 공격하며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의사당은 곧바로 폐쇄 되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대규모 작전을 전개 중"이라며 "현재 공격자는 1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들은 테러범이 남아시아 지역 출신 중년 남자로 보였다고 말했는데요.
테러 발생 당시 테레사 메이 총리는 의회에서 있었으며, 차량을 이용해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정부 비상사태 대응 협의기구인 코브라를 소집했습니다.
의원들과 직원 등 수백 명은 의사당 내부에서 잠시 머무른 이후 대피했습니다.
런던에서의 테러는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 2005년 7월 런던에서 알카에다의 영향을 받은 4명의 영국인이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켜 52명이 사망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용의자를 제압하는 BBC 장면.